요새 여러 사람들로부터 들은 이야기 중 하나는, 간판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평한 면에 작은 글꼴이 사용되어 햇빛이 반사되는 오후에는 전혀 내용을 알아볼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나치게 눈에 띄는 것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는데, 너무 안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으니, 시각적 아름다움이 평가를 받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겠다는 생각과 ‘간판이 적당히는 보여야 할텐데…’ 하는 생각도 들게 되었다.

새로운 배너가 완성되기 전까지, 궁여지책으로 유리 면에 야간 진료 안내를 붙이기로 결정하고 크게 프린트를 해 보았다. 우리 직원분들은 잉크가 모자라서 너무 없어 보인다고도 하시고, 꼭 이대로 붙이셔야 되겠냐며 만류하기도 하셨다. ‘덕지덕지’ 붙어 있는 것은 아무래도 보기 안 좋으니, 깔끔하게 하나만 붙이겠다고 직원분들을 설득(?) 했다. 직원분들이 열심히, 희미하게 프린트된 부분에 매직펜으로 색칠을 해 준 결과 진하고 뚜렷한 월수금 야간 진료 안내 포스터가 완성되었다

그런데, 완성된 포스터가 비교적 커서 혼자 붙이다가는 공들여 만든 포스터가 울 것 같았다. 시간을 맞춰 모두의 손을 빌어 시공을 마치고 나자, 길 건너편 행인도 포스터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

  • 노형바툼낭의원 월/수/금 20:30까지 -> 2014.08.11부터 월/화/수/목/금 20:30까지
  • 하동바툼낭의원 월/화/수/목/금 20:00까지

2014/08/10 – [공지] – 노형바툼낭의원 진료 시간 변경 안내